[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pos="C";$title="배두나";$txt="";$size="500,793,0";$no="200905160657081271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일본영화 '공기인형'의 주연을 맡아 62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배두나가 배우로서 프로다운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공기인형'의 주연을 맡은 배두나는 15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프랑스 칸 해변가 카페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감독과 함께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기인형'은 남성의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자 모양의 공기인형이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되면서 세상과 만나게 되고 기쁨과 슬픔, 고통과 쾌락, 삶과 죽음을 겪게 되는 과정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그린 작품.
배두나는 한 남자의 여자친구 대역인 인형에서 DVD대여점의 점원과 사랑에 빠지는 한 명의 여자로 변하게 되는 노조미 역을 훌륭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이날 배두나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배두나를 처음 봤을 때부터 팬이어서 모든 작품을 봤는데 연기자로서 매력을 느꼈다"고 캐스팅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언어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긴 했지만 인형이 마음을 갖고 언어를 배워가는 것을 표현하는 역할에 잘 어울리겠다고 판단해 캐스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비해 다소 살이 빠진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한 배두나 역시 "처음 제안을 받고 시놉시스를 받을 때까지 시간이 있었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그는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한 너무 훌륭한 감독이어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소재가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20페이지 분량의 단편 만화를 읽었을 때 인간이 느끼는 공허함과 삶의 숨결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분명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발가벗겨진 인형을 사람의 몸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람의 숨으로 인해 공기가 채워지는 인형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전신 노출도 불가피한 설정이었으나 배두나는 "여자로서 갈등하지 않고 배우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배두나는 "노출 연기는 스물한 살 때 영화 '청춘'에서 처음 했고 가장 힘들었던 건 '복수는 나의 것'에서 노출 연기를 할 때였다"며 "20대 초반에는 여자로서 갈등과 배우로서 갈등이 함께 있었다. 그러나 연기경력이 쌓이고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되고 연기가 너무 행복해지면서 여자로서 갈등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출은 물론 삭발을 하라면 그것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기하면서 내게 뭔가를 맞춰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단 한 장면이라도 내가 연기하기 싫다면 아예 출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pos="C";$title="공기인형";$txt="영화 '공기인형' 중 한 장면";$size="500,366,0";$no="2009051606570812713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공기인형'의 노조미 역을 연기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연구하고 분석하며 연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신기하게도 극중 의상을 입는 순간 인형처럼 걷게 되고 행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인형을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인형처럼 움직이지 않는 연기가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항상 사실적인 캐릭터를 선호했는데 이번에는 의상도 내 옷 같지 않은 것을 입어야 했고 인형인 척하면서 숨도 안 쉬고 12월 촬영임에도 추위에 떨지 않는 모습을 연기해야 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배두나의 칸 레드카펫 행사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괴물'이 2006년 감독주간에 초청됐을 때는 비공식 부문이라 칸의 공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
'공기인형'으로 칸 공식부문에 초청된 그는 "칸에 오게 될지 정말 몰랐다"며 "고레에다 감독이 맛있는 게 많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왔는데 맛있는 걸 사주기는커녕 전쟁하는 것처럼 열심히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음에는 꼭 칸에 일하러 오는 게 아니라 놀러 오고 싶다"며 "그래도 레드카펫 행사는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공기인형'에서 100%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두나는 이 영화의 일본 개봉에 맞춰 현지에서 홍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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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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