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pos="C";$title="배두나 김옥빈";$txt="영화 '공기인형'의 배두나(왼쪽)와 '박쥐'의 김옥빈";$size="550,386,0";$no="200905150858523508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두 명의 한국 여배우 배두나와 김옥빈이 과감한 노출 연기로 62회 칸국제영화제 둘째 날을 뜨겁게 달궜다. 배두나와 김옥빈은 14일(현지시간) 연이어 상영된 '공기인형'과 '박쥐' 기자시사로 칸을 찾은 취재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배두나, 日영화 '공기인형'서 과감한 전라 노출
배두나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칸 드뷔시극장에서 상영된 '공기인형'으로 한국 배우로서는 올 영화제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유명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공기인형'은 남자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자 모양의 공기인형이 마음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조적인 시선으로 담은 작품. 이번 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함께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배두나는 이 영화에서 공기인형인 노조미 역할을 맡아 파편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공기인형이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쾌락, 탄생과 죽음 등을 겪게 되는 과정을 연기했다. 배두나는 일본영화이지만 자신의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원톱 주연으로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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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발가벗겨진 공기인형을 표현하기 위해 배두나는 여러 차례 과감한 전신 노출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배두나의 노출 장면은 대부분 성적인 코드가 아닌 생물이 아닌 인형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됐다. 이날 기자시사 후 배두나는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공기인형의 혼란스러운 경험을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김옥빈, '박쥐'서 송강호와 대담한 정사 장면 연기
김옥빈은 이날 4시 30분 같은 극장에서 상영된 '박쥐' 기자시사로 칸을 찾은 세계 각국의 기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김옥빈은 극중 성적 욕망을 거세당한 채 결혼을 강요당한 한 여자가 뱀파이어가 된 가톨릭 신부(송강호 분)를 사랑하게 되면서 급변하게 되는 인물인 태주를 연기했다. 배두나에 이어 김옥빈까지 두 한국 여배우가 같은 날 한 극장에서 칸 관객들과 만난 것.
김옥빈이 연기한 태주는 오랫동안 오누이처럼 지내던 남자와 반강제 결혼을 했으며 오래 전부터 자신의 성적 욕망과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무기력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다 신부 상현을 만나게 되면서 억눌려 있던 쾌락에 눈을 뜨게 된다. '박쥐'의 원작으로 표기되는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에 등장하는 테레즈와 태주는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
태주가 상현을 만나 억눌린 욕망을 터트리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정사 장면이 불가피하다. 김옥빈은 '박쥐'의 태주를 온전하게 그려내기 위해 과감한 노출 장면과 정사 장면을 연출해 이미 국내 관객들로부터 호평받은 바 있다. 칸을 찾은 전세계 기자들도 대체로 김옥빈의 연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쥐'는 15일 오후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레드카펫과 갈라 스크리닝을 통해 다시 칸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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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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