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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천신일 장남·장녀 어제 소환조사(상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자녀를 14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의 장남 세전씨와 장녀 미전씨는 전날 오후 2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 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9시께 귀가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천 회장과 세전씨 등의 주식 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했으며, 전날 세전씨 등을 불러 '천 회장이 차명으로 주식을 증여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수사브리핑에서 "천 회장 조사 때 필요한 부분이 있어 천 회장의 장남과 장녀를 어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천 회장은 박 전 회장의 지인 15명의 차명으로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 방식을 통해 증여세 및 양도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대상자로 지목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전날 통화해 귀국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청장은 의혹의 중심에 본인이 선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귀국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기획관은 "한 전 청장과 어제 직접 통화했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는 했으나 귀국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말 한대로 천 회장 소환 조사 전에 한 전 청장 조사 필요성이 있어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관련자 소환을 마무리 한 뒤, 다음주 한 전 청장과 천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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