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코스피 상승세 둔화에 다시 코스닥으로 눈돌려
코스닥 지수가 540선 마저 뚫고 올라갔다.
전날 뉴욕 증시가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을 높이며 상승마감한데 이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76포인트(1.26%) 오른 543.54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8주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리보 금리의 영향으로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심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순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이틀 연속 '팔자' 행렬을 보이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억원, 2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34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환매로 인해 펀드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며 "한정된 자본으로 수익률 관리하기 위해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2.71%)과 CJ오쇼핑(-0.94%), 동서(-1.28%), 평산(-2.25%), 코미팜(-4.06%), 현진소재(-2.82%), 네오위즈게임즈(-1.88%), 포스데이타(-0.86%) 등이 하락한 반면 서울반도체(12.0%), LG마이크론(14.9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폐기물처리 관련주와 원자력 관련주. 도로건설에 재생아스콘 사용 의무화한다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조만간 공표된다는 소식이 와이엔텍(14.87%)과 인선이엔티(10.53%), 코엔텍(3.79%) 등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원자력 비중을 현재 30%대에서 오는 2030년경에는 60%대로 높일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비에이치아이와 모건코리아, 한양이엔지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4종목 포함 559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385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78포인트(0.78%) 오른 139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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