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월마트 "불황? 난 몰라"

깜깜한 어둠 속에서 월마트는 더욱 빛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 세계 소비가 극도로 위축됐지만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양호한 실적과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1·4분기 순이익이 30억2000억달러, 주당 0.7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주당 0.77달러), 지난해 1분기(주당 0.76달러)와 모두 일치한 수치다.

그러나 매출은 94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956억5000만달러와 지난해 949억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그러나 이같은 매출 감소는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월마트는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내 핵심 지점들의 판매실적이 이번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부유한 신규 고객들의 필수품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에두아르도 카스트로 라이트 월마트 미국 본부장은 "월마트 미국내 매장의 고객 유입량이 지난 몇 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늘었다"면서 "미국 매장과 판매망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규 매장 증가속도가 둔화된 대신 월마트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부터 높은 수익을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 매장의 재고수준은 4.3%(약 10억달러 수준) 낮아졌고 매출은 3.8% 증가했다. 또한 미국 매장들은 다른 브랜드 제품의 수량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 다른 공급상들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

대형 투자프로젝트를 줄이고 있는 다른 소매유통업체들과는 달리 월마트는 글로벌 금융, 판매,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미국내 매장 리모델링 계획도 착수하는 등 불황에 강한 기업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중국에 140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월마트는 중국내 판매량이 1.8% 감소했고 월마트가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103개 하오여우뚜어(好又多)는 매출이 5.8% 줄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