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6월부터 국제선 요금을 최대 15% 인상하기로 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중이다.
15일 오전 10시3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800원(4.69%) 상승한 4만1300원에 거래중이다.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15원(2.78%) 상승한 4245원에 거래되며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증권사에서는 항공사들의 국제선 요금인상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박은경, 진혜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장거리노선 운임 인상이 대한항공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미국, 유럽, 대양주 노선에서의 여객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5% 수준에 달해 운임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약 1.5%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정민규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인상된 공시 운임을 일부 노선에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률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6월 1일(발권일 기준)부터 한국을 출발하는 일부 국제선 항공 요금을 5~15% 인상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미국행 전 노선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일반석 및 예약 전 클래스 운임을 10% 인상하고 유럽행 노선의 경우 최종 목적지가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러시아인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노선 운임을 10% 올린다.
아시아나항공도 미국행 노선중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시카고 노선이 인상 대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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