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6공구선 SK건설 예상밖 선전...연고회사 대우.대림은 '눈물'
경인 아라뱃길 조성사업의 시공사 가리기가 완료단계에 달하며 건설사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미 1공구는 현대건설, 3공구는 GS건설, 4공구는 동부건설, 5공구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각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경쟁자로 나선 엠코와 동아건설, 남양건설, 금광기업 등은 고배를 마셨다.
컨소시엄별 수주금액은 현대건설 3288억원, GS건설 1738억원, 동부건설 1133억원, 현대산업개발 1523억원 등이다.
또 최대 빅매치로 관심을 끈 6공구에서는 SK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밤 늦게까지 계속된 설계심의에서 SK건설이 87.83점으로 대림산업의 87.5점, 대우건설의 86.38점보다 앞선 것이다.
당초 이 구간은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경인 아라뱃길의 사전작업인 굴포천 방수로 사업을 수행하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건설업계는 건설공사 예정지역 인근에서 사업을 수행할 경우 연고가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SK건설은 경쟁사들보다 특화한 설계안을 제시하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다소 열세라고 본 SK건설이 가격도 가장 낮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액 2972억원짜리 경인 아라뱃길 6공구는 SK건설 컨소시엄의 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설계점수 0.33점 차이라면 가격으로 치면 5억원 정도로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오후 3시로 예정된 가격개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제 최종 설계심의가 남은 구간은 인천쪽 갑문공사와 기타시설공사를 수행할 2공구. 예산액 1951억원짜리 구간인 2공구에서는 삼성물산과 한라건설 컨소시엄이 격돌한다.
건설업계는 이변 없이 삼성물산이 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아라뱃길 조성사업에서 대형사와 중견사간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대형사가 수주하는 모양새가 취해졌기 때문이다.
경인 아라뱃길 공사를 수행할 건설업체 선정이 마무리돼 감에 따라 서울과 서해를 잇는 운하조성사업이 6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곳은 2011년까지 18km 길이의 주운수로와 터미널, 갑문, 교량 등이 들어서고 자전거 전용도로 등도 조성돼 뱃길이자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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