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선급회사 발표…수주 선박중 23척 취소돼
C&중공업 49척ㆍ진세조선 24척 등도 포함
채권단이 요구한 감자와 출자 등이 이사회에서 결정돼, 조만간 회사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던 대한조선에 또 다른 악재가 등장했다.
제2도크 건설에 대비해 이미 수주해 놓은 선박 중에서 23척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조선협회가 발표한 '조선주간 정보'에 의하면 노르웨이의 선급회사인 DNV(Det Norske Veritas)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총 492척의 선박이 건조되지 못했으며, 이중 39.4%인 194척(1920DWT)이 한국 조선소 물량이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물량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C&중공업이 49척, 진세조선 24척, 대한조선 23척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의해 퇴출 및 워크아웃으로 결정돼 그동안 정상적인 선박 건조가 못해 취소된 것으로 DNV는 분석했다.
C&중공업은 매각, 진세조선은 워크아웃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선박 취소'가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조선은 최근 이사회에서 채권단 요구를 수용해 회사 정상화를 앞두고 있는 가둔데 발표된 '선박 취소'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취소된 물량은 제2도크 건설 계획에 맞춰 수주한 물량으로 알고 있다"며 "1도크에서는 일년에 6∼8척 정도가 건조되는데 19척이 RG(선수금 환급보증)가 된 상태라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현재까지 총 5척을 건조해 선주에서 인도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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