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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2.1% 급락.. 소매판매 '부담' (상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소매판매 부진이라는 예상밖의 악재에 부딪쳐 2%대가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 지수 그래프는 단기 5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오면서 장대음봉을 만들어, 시장 투자심리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84.22 포인트, 2.18% 내린 8284.89 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43 포인트, 2.69% 하락한 883.92 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1.73 포인트, 3.01% 떨어진 1664.19 를 기록했다.

◆ 은행주 실적악화로 약세..인텔 10억유로 벌금

이날 유상증자 물량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금융주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바클레이스 등 유럽 주요금융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금융업종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0.2% 하락한 것을 비롯,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JP모건 등 주요 대형은행 주들도 3.7~6.8%대 급락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유럽연합(EU) 집행위로부터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불공정거래 판정을 받고 10억6000만유로(약 14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인텔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는 0.5%대 하락 마감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또 세계 최대의 컴퓨터 관련 서비스 업체인 IBM은 내년까지 실적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내년 주당 순익이 10~11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1.6%대 하락마감했다.

◆ 美 4월 소매판매 예상밖 급락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며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자 장초반부터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밑도는 결과다. 아울러 지난 3월의 발표치였던 1.1% 하락은 이날 1.3% 하락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예상치를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가전기기, 가구, 의류, 식품 등의 소매판매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IDEA글로벌의 맥스웰 클라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대출도 제한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재고, 7개월 연속하락

이와 함께 미국의 3월 기업재고가 전월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7개월 연속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2월 발표된 기업재고의 1.3% 하락은 1.4%하락한 것으로 수정됐다.

또한 기업들이 평균 1.44개월치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인 지난 2월과 동일한 것이다.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재고가 여전히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요량이 회복된다면 생산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 유가, 공급확대로 58弗대 마감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지속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82달러, 1.4% 하락한 58.0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부진한 것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7월이래 처음으로 석유생산을 늘린 것, 그리고 미국내 원유재고량도 10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으로 수급 상황도 불안해지며 유가하락에 기여하는 모습이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는 60달러대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며 "최근 국제 유가는 주식시장과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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