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유상증자는 참여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B투자증권은 13일 이날부터 이틀동안 청약에 들어가는 하이닉스 유상증자에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참여를 권고했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신주발행가 1만350원은 2009년 주가순자산배율(PBR) 1.3배로 중장기 투자에 부담없는 가격"이라며 "단기적인 모멘텀 기대를 버린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 시점에서 D램 가격상승 지속은 대만업체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짐으로써 오히려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감산에 돌입한 대만업체의 80~90nm 공정설비가 사실상 퇴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다만 이러한 관점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한 후 단기적인 기대수익은 낮춰 잡으라고 조언한다. 현 주가 1만4550원은 PBR 1.8배로 중장기 턴어라운드 초기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데 PBR 2배 이상의 추세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D램 가격상승 모멘텀, 추가적인 업계퇴출, 수요회복 가시화 등이 동반되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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