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현지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 날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있은 브리핑에서 "5월 9일에 김정일 위원장이 희천시내 경제현장을 시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것으로 올해 들어 총 61회 현지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올해의 150일 전투에서 경제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향후 3년간의 강성대국 투쟁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내용을 되풀이해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150일 전투는 최근 등장한 북한의 선동구호로 경제 분야의 성과 독촉을 위한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5월 들어서만 기관별 담화가 벌써 10차례가 넘어서고 있고 발표기관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소위 우리 정부의 통일애국 진보세력 탄압을 비판하고 이것을 구실로 반정부 투쟁선동을 강화하는 내용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측의 설명에 따르면 조통평 대변인, 조평통 서기국,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대변인, 북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범민련 북측본부, 청년동맹 등이 성명을 발표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미관계 차원에서는 4일과 8일에 거의 같은 내용의 외무성 대변인 기자회견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알렸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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