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텐손 "제5의 메이저를 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일 6언더파 맹타 '역전우승' 우즈는 공동 8위

이번엔 '사막의 황제' 헨릭 스텐손(스웨덴ㆍ사진)이 한편의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전 우승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최종일 경기.

우즈는 '타이거 효과'를 앞세워 5타 차 선두를 질주했던 알렉스 체카(독일)를 침몰시켰지만 자신도 1오버파의 부진으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스텐손이 그 사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가볍게 역전우승을 완성해 '어부지리'를 얻었다.

스텐손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바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완성했다.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4타 차로 제압한 완승이다. 2007년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PGA투어 통산 2승째. 지구촌 최대 규모의 대회답게 우승상금이 무려 171만달러다.

스텐손은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에서의 '팬티 샷'으로 전세계에 이색뉴스를 타전했던 장본인이다. 지난 4월에는 제주도에서 개최된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2007년 2월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즈의 2연패를 저지한데 이어 한달 뒤인 3월에는 미국 아리조나주에서 열린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서 유독 사막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사막의 황제'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체카와 5타 차 공동 2위그룹에서 출발한 스텐손은 이날 7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어 9, 11, 13번홀까지 4개의 '징검다리 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15~ 16번홀의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스텐손이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체카는 이미 7오버파로 자멸해 더 이상의 경쟁자는 아무도 없었다. 스텐손으로서는 오히려 우즈의 '타이거 효과' 덕을 톡톡히 본 셈이 됐다.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의 '황제답지 않은 마지막날 경기'로 공동 8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고질적인 드라이브 샷 난조가 계속됐고, 주무기인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56%로 '컴퓨터 샷'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우즈와 챔피언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체카는 전반 9개홀에서만 6타를 까먹으면서 초반에 '백기'를 들었고, 서둘러서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내려갔다.

폴터에 이어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올라 작은 이변을 일으켰다. 케빈 나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순항하다 16번홀(파5)의 이글 한 방으로 순식간에 2타를 줄였다. 올 시즌 12차례의 대회에서 벌써 다섯번째 '톱 10' 진입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