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로 공동 38위, 크레인 7언더파 '깜짝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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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이 마음대로 안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첫날 그린에서 고전하며 우승진군을 2라운드로 미뤘다. 벤 크레인(미국)이 7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선두'에 나선 가운데 선두와 6타 차 공동 38위다. 선두권은 존 맬링거(미국)가 1타 차 2위(6언더파 66타)에 포진하는 등 무명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리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16번홀(파5) 이글에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로서는 당연히 불만스러운 스코어였다. 우즈는 이날 특히 고질적인 난조를 보이던 드라이브 샷이 10차례나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등 필드 샷 감각이 좋은 상태였다.
우즈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거리포'를 앞세워 4개의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등 4타를 줄였다. 우즈의 아이언 샷 역시 12개나 그린에 꽂혔다. 하지만 31개의 퍼팅이 문제였다. 우즈는 4.5m 이내의 거리에서 시도한 퍼팅 가운데 8개의 퍼트를 놓쳐 매번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우즈 스스로도 "하루 종일 버디 퍼트가 안들어갔다"면서 탄식했다.
크레인은 반면 22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훨훨'날았다.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맬링거와 함께 리차드 존슨(스웨덴), 알렉스 체카(독일) 등 '유럽군단'이 공동 2위그룹에 진입했다. 14개홀에서 8언더파를 치며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 수립을 바라보던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막판 난조로 공동 5위그룹(5언더파 67타)으로 밀렸다.
빅스타들은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디펜딩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우즈와 함께 공동 38위. 가르시아는 3언더파로 잘나가다가 후반 8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가르시아에게는 아직까지 이 대회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가르시아는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면서 드라이빙레인지로 달려갔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5개와 보기 6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면서 공동 79위(1오버파 73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주 퀘일할로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즈에게 5주전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설욕전을 완성한 '복병' 션 오헤어(미국)도 막판 4개의 보기가 이어지면서 1오버파에 그쳤다.
'한국군단'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3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와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 그리고 이 대회에 처녀출전한 양용은(37) 등은 나란히 공동 79위그룹에 자리잡았다. 위창수(37)는 14번홀(파4)의 트리플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104위(2오버파 74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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