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1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최근 중국 및 내수 굴삭기 판매 호조 등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추가 랠리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7200원으로 커버리지(종목분석)을 시작했다.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1분기에 44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 흑자전환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200억~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본사만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된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또 "주가 역시 최근 올랐지만 추가 랠리를 위해서는 과도한 차입금의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결(DII 포함) 매출액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68%로, 내년까지 연결영업이익이 순이자비용을 상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와함께 "2012년 1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전환우선주 8억달러(보장수익률 연복리 9%)에 대한 대비책과 연결(DII제외)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본사 매출의 20~25%를 기여하는 공작기계 수요의 회복이 여전히 요원한 상태"라며 " 중국이나 한국과 달리 선진국의 건설중장비 수요는 향후 수년간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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