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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수익률 역전 웃음찾은 직장인

연중최저 작년10월 가입땐 수익률 42%
2007년 11월 투자자는 손실률 30% 넘어






연초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에 속앓이를 했던 펀드투자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면서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도 재빨리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말 모두가 펀드를 해지할 때 반대로 투자에 나섰던 이른바 '거꾸로 투자자'들은 현재 상당한 수익률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말 증시 급락 이후 펀드 투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적립식펀드로도 자금이 재차 속속 유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 펀드는 2004년 1월 설정 이후 현재 200% 수익을 기록중이다. 불과 5년만에 투자금을 3배 이상 불린 셈이다. 코스피 지수가 작년 연저점을 기록한 10월말(10월27일 892.16p) 이 펀드에 자금을 넣은 투자자는 현재 42%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2004년 11월 출시돼 설정액이 4조원에 육박하는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가입초기 투자자들의 현재수익률도 146%에 달한다. 원금의 2.5배 수준으로 투자금을 불린 것. 작년 11월초 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현재 수익률은 40%대에 달한다. KTB마켓스타증권, 슈로더브릭스 펀드도 각각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 40%와 2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반면 주식시장이 꼭지점을 찍었던 2007년11월(11월1일 2085.45p) 펀드 가입자의 경우 현재 손실률은 30%를 넘고 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와 한국투신운용의 베트남펀드 역시 손실률이 현재 각각 41%와 56%이다. 2007년11월 만들어진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는 코스피지수가 900선을 밑돈 지난해 10월말 한 때 손실률이 61%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펀드투자자들이 지금 환매하기보다는 인내를 갖고 기다릴 것을 조언했다. 좀 더 기다리면 손실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펀드 손실률이 컸지만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로 펀드 역시 빠른 회복세를 타고 있고,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조건적인 환매는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부 펀드 투자자들이 지수의 단기 급등 부담에 환매에 나서는 경우가 있지만 상당수 펀드투자자들이 오히려 다른 펀드상품에 재투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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