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지난달 115만대가 팔려나가 매월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10대 중국 자동차업체 가운데 7개사가 판매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7일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자동차 구입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국내 자동차판매가 5개월째 증가하며 3월 판매보다 4만대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3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5% 늘어난 111만대로 역시 월간 기준 최고치였다.
중국 정부는 ▲경차 구입세 인하 ▲농촌 보조금 지급 등으로 자동차 수요를 늘려왔다.
황용허(黃永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기술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정부 지원정책이 소비자들에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협회에 따르면 특히 미니밴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 미니밴 생산업체인 상해통영그룹(SGMW)와 창안(長安)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폴크스바겐(上海大衆)ㆍ이치폴크스바겐(壹汽大衆)ㆍ상하이GM(上海通用)ㆍ베이징현대(北京現代) 등 4개사의 판매량이 한꺼번에 5만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상하이폴크스바겐은 6만대를 넘게 팔아 첫 6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4위를 차지한 베이징현대는 월별 최대인 5만217대를 판매했다.
둥펑닛산(東風日産)도 4만3800대로 사상 최대판매 기록을 냈다.
중국의 최대 토종업체인 치루이(奇瑞ㆍ영문명 체리)자동차도 4만2000대를 넘게 팔아 월별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토종업체인 비야디(BYD)도 3만2000대, 지리(吉利)자동차 2만6700대로 내부 판매기록을 깼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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