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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 車시장 공략 나선다

미국 진출에 큰 재미를 못본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차이나데일리는 안전 및 배기가스 기준에 걸려 미국 진출에 난항을 겪는 중국 차 업계가 새로운 해외진출지역을 유럽으로 삼고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지역은 중국 입장에선 군침을 흘릴만한 시장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올해 1ㆍ4분기 서유럽 자동차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17% 줄어든 340만대에 그쳤지만 연료효율성이 높은 경차 쪽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차량에 경쟁력이 있는 중국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밖에 없다.

독일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전문가인 듀이스부르크-에센대의 페르디난트 두덴호퍼 교수는 조만간 중국산 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주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5년 후에는 한국이 유럽에서 이뤄낸 성과를 중국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덴호퍼 교수는 "전기ㆍ하이브리드 등 신개념 차종 개발에서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밀리지 않는다"며 "중국이 2020년에는 전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성장가도를 달리는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유럽을 가장 활발하게 공략하는 중국 업체로는 브릴리언스 진베이(金杯)가 꼽힌다.
독일에서 인종을 받고 시판 중인 중국 업체도 이 회사가 유일하다.

스위스투어링클럽(TCS)는 중국 자동차업체인 브릴리언스 진베이 차종을 테스트한 뒤 "곧 중국산이 스위스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고 점쳤다.

진베이의 수출물량은 1만115대. 이중 유럽에는 1000대 정도 밖에 팔지 못했다.
진베이는 올해 2만6000대 수출목표를 세웠다. 진베이 유럽 판매 담당인 한스-울리히 삭스 중개인은 "올해 유럽판매가 3000대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진베이가 가격경쟁력을 갖췄고 디자인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산의 유럽 진출이 단기적인 성과를 올리기 힘들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떨어지는 안전성과 낮은 브랜드가치 등이 꼽힌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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