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기자회견서 밝혀
성황리에 개최된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이 1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2일 중국언론들은 금융위기를 톡톡히 겪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성장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신뢰감을 나타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내 자동차 판매는 지난 3월 110만대로 10% 늘어나며 월별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올해들어 3개월 연속 미국시장을 능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내 자동차 총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난해 938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10년내 최저치인 6.7% 증가에 그친데 비하면 급격한 반등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케빈 웨일 중국법인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웨일 법인장은 "중국 시장은 올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ㆍ4분기 이후 성장세가 1분기 만큼이 될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올해 5~1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 무려 37개 차량과 컨셉트카를 선보인 GM은 5년내 30개 모델을 중국에 출시해 200만대 판매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중국에서 올해 10% 늘어난 52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으며 닛산자동차도 올해에만 15개 신규모델을 중국에 출시하겠다며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5% 늘린 57만대로 잡았다.
현대자동차 역시 올해 판매 목표 대수를 36만대에서 10% 늘린 40만대로 늘려잡았다.
중국의 최대 토종업체인 치루이(奇瑞ㆍ영문명 체리)자동차의 잉통위에(尹同躍) 회장은 "정부 자동차판매 지원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고 올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루이측은 올해 중국내 판매량을 전년대비 15% 늘어난 41만9000대로 전망했다.
또다른 토종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이제부터 독자브랜드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며 당장 해외보다는 내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미 크라이슬러도 "중국에서 메이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장을 건립해야 하며 이에 대한 고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내수부양 및 업계지원을 위해 올해 유가를 인하하고 중순 배기량 1600cc 이하 차량 구입시 구매세를 10%에서 5%로 낮췄는가 하면 노후차량 교체를 촉진하기 위해 농촌지역에 50억위안의 보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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