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발 열풍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6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호반건설 청라 베르디움과 한화 꿈에그린이 하룻만에 3000가구가 넘는 물량을 높은 경쟁률로 모두 마감시켰다.
모델하우스 개장 초부터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던 한화건설 청라 꿈에그린은 최고 22.8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총 1142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8412명이 몰려 평균 7.3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 주력모델 130.88㎡형은 인천우선공급 물량 89가구에 총 2034명이 몰려 22.8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장점이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 여겨졌던 호반건설 청라 베르디움도 1순위 청약 결과에 웃었다. 호반은 지난해 청라지구 1~3차 분양 성공을 이번에도 이어나가 '청라불패'를 그대로 보여줬다.
호반건설이 청라지구 A29블럭에 분양한 '청라 베르디움'은 총 2134가구(111~112㎡) 중 특별공급분(54가구)을 제외한 2080가구의 1순위 청약에 5167명이 신청해 평균 2.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개 주택형 모두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한 것은 공급 주택형이 모두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도 3.3㎡당 909만~1005만원(발코니 확장비용 별도) 선으로 지난해 분양가보다 100만~200만원가량 낮았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재건축 아파트로 공급된 삼성건설 래미안 신당2차와 의왕 래미안에버하임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서울 중구 신당동 래미안 신당2차는 최고 19.13대 1, 평균 8.68대 1의 경쟁률을 청약을 마감시켰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공급한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 래미안에버하임이 역시 최고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6개 주택형 모두 의왕지역 1순위에서 마감됐다. .
수도권 접수자를 포함시킬 경우 114가구 모집에 1426명이 신청, 평균경쟁률 12.5대 1에 달했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 성공은 양도세 5년간 한시 면제ㆍ감면, 전매제한 단축 등 그 사이 부동산 규제가 대폭 풀렸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도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청라지구의 경우 지난해보다 분양가를 낮췄고 재건축 아파트도 주변 시세에 비해 낮은 분양가를 책정했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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