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IT벤처기업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지역 IT벤처기업 108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IT벤처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업체의 36.5%가 '긍정적', 15.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다.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는 44.3%였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44.2%나 됐다. 불참의사를 밝힌 업체는 13.1%였다.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77.8%가 현재의 사업과 연관성이 없다고 답했으며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2.2%였다.
현재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에 대해 10개사 중 7개사(65.8%)가 어렵다고 답했으며 어려운 이유로는 내수침체가 가장 많았으며 업체간 과당경쟁, 수익성 악화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들의 주요 매출원인 공공구매와 관련한 애로사항에 대해 응답업체의 51.6%가 '수익성 악화'라고 응답했다. 이어 공공구매 물량감소(16.1%), 경쟁심화 및 전문인력 부족(12.9%), 불공정 경쟁체제(12.9%) 등의 순으로 꼽았다.
공공구매 제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8.5%에 그쳤으며 불만족한다가 31.1%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60.4%였다. 반면 대기업의 공공정보화사업의 입찰참여 하한선을 상향 조정한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의 IT벤처지원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34.0%가 불만족을 나타냈으며 만족은 18.9%, 보통은 47.2%였다. 응답업체들은 서울시의 정책과제에 대해 정책자금 지원확대,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지원, 제품수요 확대, 전문인력양성 등을 바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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