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체감지수 110에서 5월 전망지수 123으로… 수익·자금사정 '고전'
벤처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벤처기업협회 부설 한국벤처산업연구원이 전국 1만5369개 벤처기업 가운데 300개사를 표본 조사한 결과, 벤처기업들이 전망한 5월 경기실사지수(BSI)는 123포인트로 4월 체감경기 실적지수 110에 비해 13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정책개발 및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매월 조사하는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올 들어 1월 71, 2월 77, 3월 96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왔다.
4월 벤처기업 BSI를 세부 지수별로 살펴보면 내수 실적지수는 3월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한 102, 수출 실적지수는 3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해 수출보다는 내수의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들의 수익성(77→88)과 자금사정(71→77) 실적지수는 다소 호전됐으나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측면에서는 생산설비 투자가 10포인트 상승(94→104)했으며, 영업·마케팅 투자(109→117) 역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이 당면한 경영 애로요인인 자금 확보(20.4%)와 판매부진(12.6%), 소비심리 위축(11.5%) 등은 3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은 "4월 벤처기업 BSI가 기준지수 100을 넘어서면서 내수 및 수출 증가와 환율, 정부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수익성이나 자금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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