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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 대출 부실 늘어날 것-FT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한국의 은행업계가 수익성이 하락하고 대출 부실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는 자사의 무기명 컬럼인 '렉스컬럼'을 통해 한국 금융당국은 은행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지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한국의 은행들은 자국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로 인해 글로벌 소비수요가 크게 침체되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한국 경제는 실업률 상승과 기업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한국의 은행들은 부실 대출은 0.33% 포인트 늘어난 1.47%에 이르고 있다.



또 금리 인하의 결과로 은행들의 이자수입이 줄어들면서 이익 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업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분의 3이나 줄어든 6억달러에 불과했다.



정부는 추가 자본과 대출 보증을 지원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붙는다. 정부는 은행들이 한국의 일자리가 거의 90 %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중소기업 부문 대출의 2.5%가 부실화됐다.



아시아 은행들가운데 한국의 은행들은 예금액보다 더 많은 대출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은행들은 재무건전화를 추진하면서 한국에 빌려준 외채의 차환을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올해 말까지 만기에 이르는 3000억달러의 외화대출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유럽은행들로부터 대출한 것이다.



올해들어 한국의 은행업종 주가는 28%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아시아에서 투자등급 은행가운데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10개사중 절반이 한국계 은행들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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