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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기름값 공개 D-3…소비자 웃을까?

정유 4사 판매가격 편차 20~30원 수준

경기회복 낙관론에 국제유가가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의 각 사별 기름값 공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정유사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투명한 가격 공개로 소비자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취지하에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이번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정유 4사는 지난 5월 1일 시행된 석유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8일 사상 처음으로 각 사별 주단위, 월단위의 휘발유, 경유, 벙커C유 등의 평균 판매가격을 공개하게 된다.

정유사별 가격 공개는 현재 주유소별 판매가격이 공개되는 오피넷(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과 함께 석유공사의 홈페이지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도 공개된다.

현재는 페트로넷에 정유 4사의 평균 판매가격이 월간 단위로 공개되고 있다. 5일 현재 지난 3월 평균가격이 가장 최근 가격으로 나와 있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3월 정유 4사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29.14원으로 지난해 12월(1190.77원)이후 3개월째 오름세에 있다.

3월 차량용 경유의 정유사 평균 판매가격은 1182.64원으로 역시 3개월째 상승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정유 4사의 판매가격 편차는 20~30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17일을 기준으로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4대 정유사 간판을 달고 있는 서울시내 주유소들의 휘발유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SK에너지가 리터당 1521.4원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1515.2원), 에쓰오일(1499.1원), 현대오일뱅크(1496.5원) 순이었다.

정유사별 판매가격 공개가 정유사들의 판매가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각사별로 파악하기 힘들던 공급가격 편차가 확인됨에 따라 인위적으로 가격조정에 나설 경우 4개사가 모두 동일하거나 미미한 편차의 공급가로 수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수평거래 허용이 불법 유사석유의 유통확대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개별 주유소별로 비밀리에 공급되던 유사석유가 주유소간 및 일반판매소간 거래 허용을 틈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유가모니터링 T/F를 구성, 6개월간 집중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정유사별 기름값 공개를 2011년 4월말까지 2년간 일몰제를 적용해 시행한 뒤 유지나 폐지 여부를 재점검할 방침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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