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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인하 일등공신은?

기름을 보다 싸게 넣으려면 주변에 GS칼텍스, SK, S-Oil 등의 상표표시가 없는 독립(무폴)주유소를 찾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정유산업의 경쟁상황과 가격결정패턴' 용역 결과 무폴 주유소가 주변 주유소 가격 인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무폴주유소는 공정위가 정유사들의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폴 사인제(주유소 상표표시제)를 폐지하며 생겨났으며 서울시내에 6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용역을 맡은 남재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경 1km이내에 무폴주유소가 있을 경우 휘발유가격이 ℓ당 40원정도 차이가 났다"며 "공시지가나 주변 경쟁상황 등을 고려해도 무폴주유소 지역이 20원정도 쌌다"고 설명했다.

무폴주유소 반경 1km이내에 있는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지난해 10월 17일 기준) ℓ당 1423.4원이었으나 없는 곳의 경우 1465.5원으로 42.1원가량 높았다.

주유소가 위치한 땅값(공시지가)과 주변 경쟁정도도 휘발유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유소 반경 1km이내에 경쟁주유소가 1개 더 많을수록 ℓ당 2.5원 하락했고, 최인접 주유소 거리가 100m이상 떨어질 경우 2.3원이 높아졌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로구, 강남구, 용산구 등에서는 판매가격도 높았다.

국내 기름값이 오를 때는 '로켓'처럼 빠르게 오르고 내릴 때는 '깃털'처럼 미미하게 내린다(비대칭성)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일정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10여년간 국제휘발유가격이 1원 오를 때 누적 3개월간 국내 소매가격은 1.24원 올랐지만 1원 하락할 경우 0.92원만 낮아졌다.

오선아 서울대 경제연구소 박사는 "주유소 판매가격이 원유도입가에 더 크게 연동되는 만큼 정유사들이 원유 도입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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