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년 중에 딱 한번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불경기 여파로 모두들 잔뜩 움추려 있지만 이번 5월 황금연휴 기간 만큼은 모든 걱정을 다 털어내고 재충전으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가정의 달 초입에 연휴가 몰려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바쁜 일상 때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갖지 못햇던 직장인들은 모처럼 가족들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기에 좋은 기회다.
마음 같으면 해외로 나가고 싶지만 어려워진 가계 살림에 돼지 인플루엔자(SI) 확산 소식까지 겹쳐 해외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과 가족애를 다져보고 싶다면 이번 연휴 기간동안 자녀들의 손을 잡고 서울에서 가까운 관광명소를 둘러보거나 놀이공원, 고궁에서 소담스런 추억을 만들어보자.
<당일치기 강추 여행지-하루의 낭만...한아름 추억담기>
#허브아일랜드+포천한우마을+양주별산대놀이
향긋한 봄내음을 뿜어내는 허브농원을 지나 우리 먹거리와 우리의 춤을 찾아 흥겨운 마음으로 떠나보자. 볼거리 먹거리 뿐만 아니라 이동거리도 비교적 부담이 적어 가벼운 당일 여행으로 제격이다. '믿고 나누는 바른 먹거리'포천 한우마을에서 소중한 우리 한우의 참맛을 느껴볼 수 있다.
더불어 인근 양주시가 자랑하는 별산대놀 마당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영월 청령포와 다하누촌 한우 맛기행
천만리 머나먼 길에 / 고운님 여의옵고 / 내마음 둘 데 없어 / 냇가에 앉았으니 / 저 물도 내 안 같아여 / 울어 밤길 예놋다...
단종을 청령포에 유폐시키고 강을 건너며 읊조린 왕방연의 시가 어쩌면 이렇게도 가슴깊이 와 닿을까. 관음송도 그의 슬픔을 보고 들었고 아름다운 서강도 그를 실어나르고 노산대서 떨군 그의 눈물을 받았을테지만... 한폭의 동양화(수묵화)를 보는듯한 서강의 선돌과 한반도 지도형상을 닮은 선암마을.
영월땅 섶다리마을이 다하누촌으로 변모했다. 소비자와 생산자간 직거래유통을 하고 있는 다하누촌에서 저렴한 금액으로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유통단계를 5단계 이상 줄여 시중가의 50~80%가량 파격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우리 한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월미 달빛누리 인천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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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근대역사 문화유적지인 인천개항장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연 형성된 차이나타운을 관광하고, 월미도 유람선을 탑승해 월미도 인근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석식 후에는 일몰시간에 맞추어 월미 문화의거리를 즐기게 되며 월미산에 올라 인천항 야경감상과 달빛산책을 하며 명상의 시간을 갖게 된다. 오전 9시 서울 잠실역(종각역 경유)에서 출발하고, 왕복 버스로 이동한다.
5월2일(토) 출발, 가격은 13000원.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
경기도 가평 청평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어느 시골마을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마치 프랑스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 뛰놀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오랫만에 이국적인 체험을 해보고 싶은 가족,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언덕 위에 흰색의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지중해 연안 어느 마을과도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어린왕자 테마파크와 쌩텍쥐페리 기념관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또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 촬영지인 만큼 주인공 강마에의 작업실과 등장인물들이 사용한 소품들, 출연자들의 사인 등이 드라마의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한다.
<1박2일 '활력충전'-'도시탈출' 자연의 아름다움 만끽
#충무공의 기상을 느끼는 '여수 거북선 대축제'
도심을 벗어난 지역축제 참여하고 싶다면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여수 해양공원에서 열리는 '이 충무공과 함께 하는 신명 나는 큰 여수 시간 여행'이라는 여수 거북선 대축제를 주목해보자. 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7년 '진남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축제는 2012년에 열리는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것. 주요행사로는 돌산갓 아줌마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활쏘기 등의 문무시험을 치르는 소년 이순신 장군 선발대회, 봉화재현, 통제영 길놀이, 거북선 만들기, 조선시대 수군 체험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문의 : 여수시 문화관광과(www.yeosugeobuksun.com)
#강원도 평창으로 떠나는 로하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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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로하스파크는 세계적으로 유명 휴양지들의 꿈의 고지인 해발 7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고도이기 때문에 자연을 벗삼아 스트레스를 풀며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천혜의 자연 경관과 이국적인 조망으로 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는 자유투어의 직영 리조트인 이곳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샤모니 22평형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25만원선. 조식과 바비큐, 주변 관광지 입장권, 스킨푸드 여행키트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속 있는 국내여행이 가능하다. 문의: 자유투어 직영리조트 평창 로하스파크(www.lohaspark.net) 033-334-3200
#외도 & 보성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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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의 작은 천국 외도해상농원과 남도의 푸르름을 대표하는 보성차밭으로 떠나는 여행. 거제도에서 약 4㎞ 떨어진 외도는 TV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3000여종의 수목과 이국적인 건물들, 남해의 파란 바다와 해금강의 절경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지상의 천국이 따로 없다.
산책코스를 따라 섬 주변을 한바퀴 도는 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이며, 어느 장소에 서서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작품 사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모두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십자동굴과 사자바위, 일월봉 등이 있는 해금강 유람선 탑승도 추천한다. 이와 함께 남도의 푸르름을 대표하는 대한다원 보성차밭에 들려보자. 보성의 대표적인 녹차 밭 '대한다원'은 약 40만m²(약 12만 평) 넓이의 산에서 녹차를 재배하는 곳. 온산에 초록융단을 펼쳐놓은 듯, 순록의 빛깔이 더없이 유혹적이다.
#향일암 일출+오동도 동백+선암사
남도의 여수 향일암으로 가는 길을 여전히 멀다. 문학 속에서, 노래 속에서 '머나먼 땅'으로 형상화된 강한 이미지 탓도 있겠지만 경부선도, 호남선도 비켜간 여수쪽은 실제로 여전히 멀고 먼 남도다. 살다가 어느날, 간절히 남도가 그리운 날이 있다.
1박을 작정하고 나서자니 걸리는 게 한두가지 아니고 그렇다고 이 먼 거리를 차 끌고 밤 길 나서자니 이 역시 편치 않다. 불편하긴 하지만 근심걱정없이 전용버스편에 몸을 실어보자. 칠흙같이 어두운 새벽녘 여수 향일암에 닿아 장엄한 해를 맞고 오동도를 거쳐 보성으로 내달리며 남도여행을 마칠때면 떠나올 때 가슴 한 켠 텅비었던 자리에 훈훈하고 넉넉한 뭔가가 채워짐을 느끼게 된다.
#한려수도와 다도해의 만남, 외도+보길도
한려수도와 다도해의 유명한 두개의 섬이 만났다. 사계절 최고의 인기관광지가 된 거제의 외도보타니아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한려수도 여행에서 지금은 놓쳐서는 안되는 코스로 자리잡은 자연과 인공미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섬으로 각광받고 있다. 윤선도의 섬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만치 보길도는 국문학의 시조 고산의 흔적이 곳곳에 산재해있는 '시인의 섬'이다. 해마다 팔도에서 멀고 먼 이 곳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은 바로 마지막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해남 땅끝마을,그리고 시인의 섬 보길도. 섬이 주는 이미지가 다 그러하지만 유독 저 남쪽 끝단 해남의 보길도는 까닭없이 더 멀면서, 또한 더 그립고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이다.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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