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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소환]긴장·초조…말 아낀 盧 前대통령

30일 오후 1시2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소 긴장한 듯 경직된 표정으로 말을 아낀 채 곧장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실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 현관 앞에는 취재진 2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노 전 대통령이 이용한 청와대 의전버스 유리창에는 시위자들이 투척한 것으로 보이는 계란 자국이 2~3군데 남아 있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변호인단에 뒤이어 청와대 의전버스에서 내린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에 놀란 듯 주위를 한 번 살핀 후 취재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과 마주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한 쪽을 응시하다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은 "(사저를 나설 때)왜 국민께 면목 없다고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작은 목소리로 "면목 없는 일이지요"라고만 짧게 말했다.

현재 심경에 대한 질문에 "다음에 하시지요"라고 답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섭섭하신 점은 없습니까"라는 질문에도 "다음에 합시다"라고만 답했다.

잠시 뒤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은 "100만달러 용처를 못 밝히시는 이유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경호원 및 검찰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현관을 통과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중수부장 방에서 간단한 면담을 마친 뒤 오후 1시50분께부터 1120호 특별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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