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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기업 실적 호조에 '활짝'.. 다우 168P↑

미디어주·금융주가 지수 상승 이끌어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간 지수를 끌어내렸던 돼지인플루엔자(SI) 공포를 이기고 기분 좋게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S&P 지수는 2000년 이래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1% 감소했다는 악재는 개인소비지출의 증가와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FRB의 발언에 묻혀 미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68.78포인트(2.11%) 상승한 8185.73으로,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8.48포인트(2.16%) 오른 857.5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8.13포인트(2.28%) 상승한 1711.94로 거래를 마감했다.

◆ 상승 마감의 주인공은 미디어주과 금융주

드림웍스와 타임워너등의 미디어주가 이날 상승마감의 주인공. S&P 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68%가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드림웍스는 25%의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당체 종잡을 수 없는 금융주도 상승마감에 힘을 보탰다. 특히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폭스피트가 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하면서 5% 넘게 올랐다.

예상외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투심을 자극해 실망스런 GDP 실적을 이기게 해 준 것이다.

◆ 예상치 못한 호재는 예상된 악재를 이긴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1%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훨씬 악화된 수치로 미국은 이로써 3분기 연속 마이너스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악재를 물리친 호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1분기 개인소비지출.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에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안도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지킬 수 있었다.

즉, 예상치 못한 호재가 예상된 악재를 눌러버린 것이다.

◆ 볼커, FRB의 발언에 금융주 활짝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바닥수준에서 평준화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FRB도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더했다. 특히 미 정부는 대형은행들이 파산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 볼커의 발언이 금융주 상승을 견인하면서 유명 인사의 발언에 일희일비하는 미 증시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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