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레일, 5115명 정원감축안 ‘마무리’

23일 이사회 개최… 공공기관 중 최대인 전체의 16% 줄여
“인건비 절감 없이는 영업수지개선 사실상 요원” 판단…철도노조, 집회 갖고 “강력 반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라 5115명의 정원을 줄이는 안을 마무리했다.

코레일은 23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4505명의 정원감축 직제개정(안)을 의결, 지난해 줄인 610명을 합쳐 모두 5115명의 정원 감축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정원(3만2092명)의 15.9%에 이르는 것으로 공공기관 중 가장 큰 폭이다.

코레일은 정원감축 배경에 대해 “최근 3년 동안 영업수익증가율이 1.4%에 그친 반면 비용증가율은 3.7%에 이르러 영업수지가 나빠지는 추세”라며 “영업수익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아 인건비 줄이기 없는 영업수지개선은 사실상 요원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또 “정원을 줄였더라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및 광역전철망 확충 등 새 사업에 증원이 필요하고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인력이 생김으로 당장의 강제퇴직은 없다”면서 “초과 되는 현원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선진화계획도 정원을 넘는 인원을 인정하고 3~4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정원을 줄여가도록 하고 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공사는 ‘세계 1등 국민철도’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혁신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이며 인력효율화에 대한 노사공감대 형성을 위해 세부시행계획에 대한 노사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원감축과 관련, “노동조합에 여러 번 노사협의를 요청했으나 노조가 응하지 않음에 따라 노사협의가 더 이상 진전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이처럼 정원을 일괄해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정부대전청사 앞에 모여 코레일의 일방적인 인원줄이기를 저지키 위한 집회를 갖고 ‘허 사장 퇴진’과 ‘정원감축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