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 본사서 첫 경영간부회의 때 강조…학연, 지연, 혈연 배제
“조직 쇄신으로 활력 불어넣고 긴장감도 필요.”
$pos="L";$title="허준영 코레일 사장";$txt="허준영 코레일 사장";$size="150,205,0";$no="2009032317342904247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허준영 코레일 신임 사장이 “일 중심으로 인사쇄신을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허 사장은 23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첫 경영간부회의 때 이같이 말하고 “시간을 두고 조직개편도 하겠지만 인사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인사를 통해 조직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 넣겠다. 긴장감이 필요하다”면서 “인사는 학연, 지연, 혈연을 배제하고 일 위주로 일관성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체의 사심 없이 인사쇄신을 하겠다. 불평하지 말고 믿어주고 따라주길 바란다”고 회의에 참석한 임원과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허 사장은 또 “만점 안전이 곧 영점 안전이다. 안전문제도 친환경철도, 비용절감, 수익사업 못잖게 중요하다”면서 “분야별 토론과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을 해서 나갈 방향을 정하고 그런 다음엔 단호하게 밀어붙이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고치고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도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앞으로 해야할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데 그전에 작은 것부터 고쳐야겠다는 견해다.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하나하나를 즉시 고치고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주는 것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 사장은 특히 철도안전과 관련, “철도는 궤도를 벗어나면 안 된다. 비행기와 승용차는 정해진 길을 약간 벗어나도 되지만 철도는 절대 벗어나면 안 된다”면서 “철도는 원칙과 청렴이 중요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코레일의 청렴도 향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레일이 지난해엔 청렴도 2위를 했지만 올해는 1위를 하자고 요청했다.
허 사장은 코레일의 훌륭한 응집력으로 철도르네상스를 앞당기고 대화와 소통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내비췄다. 갈등과 불신은 대화의 부재에서 생긴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따라서 “대화하고 소통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힘쓰겠다. 직원들이 아는 사항을 CEO가 모르면 완벽한 조직이 될 수 없다. 대외적으로 소통하고 내부적으로 응집력을 발휘해 철도르네상스란 호기를 적극 활용, 철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자”고 제언했다.
방안으로 평직원들과 식사미팅으로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게 허 사장의 생각이다. 전엔 매일 오전 5시 뛰면서 조깅면담을 했는데 약 10km를 함께 뛰면서 했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허 사장은 “여기(코레일)는 상황이 좀 다르니 우선 팀별로 간부급이 아닌 평직원 위주로 4~5명씩 정해 식사미팅을 갖겠다”면서 “미리 알려줄 것이니 짬짬이 하자. 한마음 한뜻으로 앞으로 멋지게 일해보자”고 말했다.
허 사장은 지난 19일 오후 취임식을 가진 뒤 20일 첫 업무보고를 받고 토요일(21일)과 일요일(22일)에도 대전관사에 머물며 업무파악을 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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