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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코레일 사장 노조반대 속 취임(1보)

오후 2시 대전 본사에서 취임식 갖고 업무 시작…“비 철도인이지만 경영엔 문제 없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57)이 19일 오후 2시 본사가 있는 정부대전청사 후생동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 태생인 허 사장은 경북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외교통상부 홍콩영사관 영사,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이어 2005년 제12대 경찰청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경찰청장 재직 때인 2005년 말 세계무역기구(WTO) 쌀협상 반대시위 때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농민이 숨진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1년 만에 청장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허 사장 취임을 앞두고 노조와 시민단체가 반기를 들고 있어 시끄럽다.

한국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대전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임명 철회 요구, 출근저지 등으로 적극 맞서겠다고 밝혔다.

허 사장이 TK(대구·경북)출신인 데다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이란 점, 철도공사 사장으로서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조 관계자는 “철도와 관계가 없고 공기업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비전문가를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정부의 철도선진화 방안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허준영씨를 사장으로 낙점해두고 사장공모절차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켰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낙하산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총선 공천과정에서 떨어졌다는 점을 들어 “선거공신은 보답하는 '이명박식' 자기 사람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노조와 시민단체의 주장은 잘못됐다는 시각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비 철도인이라고 해서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비판은 앞선 판단이다”면서 “지난 해 물러난 이철 전 사장도 낙하산 인사논란이 있었지만 무리 없이 코레일을 잘 이끌었다”고 반박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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