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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국내 서열 균열

일본의 노무라금융그룹이 국내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가시화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외국계 증권사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증권사는 물론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이 아시아계 IB 노무라의 거침없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노무라증권의 국내 금융 및 부동산펀드 판매잔액은 2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릴린치증권 1860억원, 씨티은행7조3412억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3586억원 등 타 외국계 금융사에 비해 훨씬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도 노무라증권은 판매잔액 270억원을 기록했었다. 그만큼 노무라증권의 국내 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노무라증권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지난 14일 글로벌 투자은행 부문의 본부를 도쿄에서 런던으로 옮기는 등 글로벌IB로의 방향 전환을 명확히 한 노무라가 우리 시장에서도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국내에서 종합증권업 인가를 받은 뒤 올해 1월에는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의 영업을 양수받는 등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가져온 노무라홀딩스는 국내부동산자산운용시장에 발을 들여놓기로 했다.
 
노무라증권 한국법인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부동산시장을 관심있게 지켜봐 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IB로서의 역량에 맞는 투자활동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측은 이를위해 우선 코스피 상장사인 이화산업과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자산운용사 법인 설립 예비인가신청서를 최근 금감원에 제출했다. 노무라는 향후 지분 변동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노무라의 이같은 적극적 행보에 국내에서 영업중인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이 긴장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글로벌 IB 고위관계자는 "최근 노무라금융그룹이 글로벌시장은 물론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시아계 IB로서 성공의 길을 밟을 수 있을 지 대부분의 금융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긴장감을 전했다.
 
국내 대형증권사 해외법인 임원 역시 "국내 금융사들도 노무라금융그룹의 적극적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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