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 여전히 하향압력이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중국증권보는 중국 공산당 중앙 당교의 한바오장(韓保江) 경제학 부주임이 1분기에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긴 했지만 회복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한 부주임은 "산업생산, 발전량, 착공규모 및 투자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취해진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직면해 있으며 수출입이 계속 위축되는 등의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4월 발전량 전망도 이같은 우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월에 0.7% 감소로 1, 2월의 수치에 비해 개선됐던 발전량이 4월에는 다시 4% 감소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발전량 증가세가 다시 둔화된 것은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발전량과 전력 사용량은 경기선행지수로, 발전량 증가율이 2월과 3월 두달 연속 완화되자 시장과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했다.
베이징(北京)의 톈저(天則)경제연구소의 장수광(張曙光) 소장은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바닥을 찍고 회복할 조짐이 나타나긴 했지만 펀더멘털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아 상행과 하행의 중간 단계에 걸쳐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주임은 "정부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고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해야 한다"면서 "민생문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는 등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소장은 현재 중국 경제에 존재하는 문제들로 인해 정부가 정책을 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급증과 경제 성장 둔화, 디플레이션 압력 등이 향후 정부의 정책 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금리나 지급준비율의 경우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 외에 금리는 지나치게 낮고 정책 효과는 지지부진하며 대출의 지나치게 빠르게 증가하는 등의 요인으로 현재 인하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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