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부간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 전력 사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차세대 전력시스템으로 꼽히고 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녹색 성장을 구체화하기 위한 한·미 간 첫 협력 사례로 '스마트 그리드'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 미국에서 정부 당국자 간 실무 협의를 하고, 상반기에 포괄적인 스마트그리드 공동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2015년 이후 매년 2000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종목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누리텔레콤과 옴니시스템은 가격제한폭인 15%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무선 통신망인 '지그비(Zigbee)' 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원격검침시스템을 개발, 상용화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사업인 원격검침시스템을 한국전력에 100% 독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옴니시스템은 국내 디지털 원격검침 계량기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판매하고 있는 송·배전 전력망에 정보기술(IT) 기술 개발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진출한 일진전기 역시 전일대비 14.97% 오른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스마트 그리드를 제시했고, 미국 의회는 해당 분야에 45억달러 투자하는 안을 최근 승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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