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1·4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부진하지만 2분기부터는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률은 9%대를 예상했던 추정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된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 성장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높은 가격에 매입한 원자재에 대한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의한 이익률 개선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공장 손익도 점차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폭을 크게 축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법인의 경우 RE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현지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했고 헝가리법인의 경우 포린트 약세에 의한 수출손익 개선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사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가격 하락효과가 본격화 될 2분기부터는 영업흑자폭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는 "헝가리 현지통화 약세로 차입금(2억5000만유로)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확대되면서 헝가리 법인은 지난해 자본잠식 진입하며 지분법 적용이 중단(지난해 미반영 손실액은 약 357억원)됐다"며 "포린트화가 단기간에 강세로 전환되지 않는 한 환산손실에 의한 장부가치 훼손을 피할 수 없지만 이는 현금흐름을 수반하지 않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끝으로 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공장의 손익이 개선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2분기부터 국내외 동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증가했던 해외재고 규모도 1월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에 있어 2분기부터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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