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02,0";$no="200904200939268154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명박 대통령이 화났다.
이 대통령은 18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점검 워크숍'에서 강도 높은 질책을 쏟아냈다. 70여개 공공기관장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여러분이 맡은 조직은 스스로 개혁하고 자신이 없으면 물러나야 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방침에 대항하고 길거리에 나오고 반개혁적인 벽보를 부치고 그런 공직자는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프로선수보다 애국심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경제위기에도 아랑곳없이 비능률과 방만 경영의 대명사로 떠오른 공공기관 개혁 없이 한국 사회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실제 공공기관 선진화는 이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이자 현 정부 최대 과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쇠고기파동과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최근 북한의 로켓발사 등 메가톤급 이슈에 줄을 이으면서 추진력이 다소 약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국면까지만 어떻게 잘 버티면 거센 개혁의 물줄기를 피해할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예상에 쐐기를 박았다. 공공기관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위기극복에 솔선수범하라는 것. 공공기관을 향한 대통령의 강한 질책에 많은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개혁에 저항하며 시간 끌기로만 일관해온 공공기관들의 모르쇠 행보가 이번에는 고쳐질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제대로 한 번 바꿔보자"며 개혁에 대한 동참을 호소했다.
공공기관들이 대통령의 질책에 어떤 답안지를 내놓을까?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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