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건조특보에다 산불 전국 확대 양상, 당분간 비 소식 없어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이 오는 26일까지 재차 늦춰졌다.
산림청은 12일 이날까지 한 번 늦췄던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오는 26일까지로 또 한 번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7일째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 가운데 영·호남 및 충청지역에서 집중 일어났던 산불이 지난 10일부터는 강원·경기도로까지 넓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지방산림청, 소속기관들은 기관장, 부기관장이 관내에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절반이상의 직원을 산불취약지에 배치, 산불예방 및 기동단속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 전국 산불취약지에 산불감시 인력을 늘려 배치해 지상산불감시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산에서 화기를 취급하는 행위, 논ㆍ밭두렁 및 쓰레기 태우기 등에 대한 단속활동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지난 3일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이 첫 발령된 뒤 12일까지 전국에선 148건의 산불이 일어나 277ha(12일 미포함)의 산림이 불탔다.
지난해 같은 기간(4월3~12일)보다 5배, 최근 10년 평균보다는 두 배나 많이 발생, 최근 몇 년 사이 유래 없이 산불이 잦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1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선 10건의 산불이 일어났다.
11일 오후에 일어나 야간산불로 이어졌던 전남 순천, 전북 남원 산불은 밤새 지상인력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12일 일출과 동시에 15대의 산림청 산불진화헬기를 투입, 진화함으로써 오전에 모두 껐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12일 일출과 동시에 남원 산불현장을 찾아 진화대책을 논의하고 불을 끈 뒤 재발을 막기 위한 잔불정리에 신경 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10여일 넘게 하루 10시간 넘게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불진화헬기조종사와 산림공무원들의 안전에도 주의를 당부하며 격려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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