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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신에너지사업 첫발

연료전환 번들링 청정개발 '조인'

삼천리가 신에너지사업의 신호탄으로 연료전환 번들링(bundling) 청정개발체제(CDM)사업에 뛰어들었다. 도시가스업체로서는 SK E&S에 이은 두 번째 진출이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인 삼천리(대표 한준호·정순원)는 자사의 도시가스공급권역 내에 벙커C유 벙커B유를 사용하는 사업장을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환 CDM은 온실가스저감효과가 있는 사업장이 보일러를 교체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인정하는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하는 것. 번들링은 연료전환에 따른 비용과 투자에 비해 배출권 경제가치가 작은 사업장을 한데 묶어 배출권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다.

도시가스의 경우 기존 벙커C유 등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이산화탄소발생이 적고 연소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분진 등의 오염물질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

삼천리는 지난해 각 사업장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가졌으며 경기도의 영진화학(부천시), 삼미산업(안산시), 아시아첨가제(평택시), 아주산업(용인시) 등 4개 사업장과 MOU를 체결했다. 각 사업장의 연료전환은 연내에 완료된다.

삼천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사업계획서 작성 지침에 의거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조만간 UNFCCC에 사업계획서를 등록할 예정이다.

이후 1년여의 모니터링을 통해 타당성 검토와 실사를 받고 사업자로 등록되면 탄소배출권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초기 4개 사업장에서는 연간 8723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가치로는 9만유로(1억5000여만원)로 각 사업자가 수익을 나눈다.

삼천리의 이 프로젝트는 신재생에너지, 신사업개발 등을 담당하는 신에너지사업팀에서 맡고 있다. 특히 이만득 회장(사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사업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신에너지사업 육성을 천명했으며 에너지전문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도시가스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협회 주요사업중 하나를 연료전환 CDM사업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도시가스사업을 벌이면서 전국의 주요 사업장의 DB를 구축한 만큼 첫 사업을 성공모델로 주요 권역의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스판매와 연료전환이 정착되면 컨설팅이나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DM 사업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 시장규모는 2008년 1176억 달러에 달한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t당 27유로에서 최근에는 t당 11유로로 하락했으나 교토체제가 발족하면 t당 100∼200유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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