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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히스토리]LG패션 닥스(DAKS)

'체크무늬의 오묘함'

영국인 사이먼 심슨(Simeon Simpson)이 1894년 런던에 맞춤 양복점을 열었다. 기성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금과는 달리 맞춤복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그는 첫 남성복 제조 공장을 만들고 고품질의 기성복을 선보이며 기성복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 그로부터 약 105년이 지난 지금 심슨의 기성복은 닥스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30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닥스는 국내에는 1983년 LG패션이 닥스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처음으로 소개됐다. 그로부터 전통 영국풍의 의상 컨셉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적용해 라이선스 신사복군에서 백화점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닥스(DAKS)라는 이름의 뜻은 'Dad & Slacks'의 합성어로 1933년 심슨 형제가 새로 디자인한 바지를 출시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직역하면 '아빠와 바지'라는 뜻이다. 닥스는 전통미와 함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30대 후반에서부터 50대 초반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표방하며 사회적인 안정감을 추구하는 고소득층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닥스의 성공에는 LG패션의 몇가지 전략이 주효했다. 우선 LG패션은 닥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체크자켓과 트렌치코트 등 영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차별화하고 LG패션 자체 신사복 공장을 통해 품질과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고가의 제품 라인인 프라이빗 라인을 1996년 출시했고, 비즈니스 캐주얼 추세에 맞춰 캐주얼한 자켓과 남방, 바지의 물량을 늘리는 등 고객 니즈(needs)에 부합하토록 변신을 꾀했다.

닥스 디자인의 특징은 체크에 있다. 옅은 갈색 바탕에 청색과 짙은 갈색, 검은색으로 금을 그어 체크 무늬를 만들었다. 짙은 녹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체크 디자인도 선보였다. 이 체크 무늬는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까지 확장해 닥스만의 특성을 창조했다.

1997년 LG패션은 닥스골프를 출시하며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닥스의 품질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골프웨어라는 전문의류를 새롭게 선보이게 된 것. 이어 2005년에는 닥스 여성복을 업그레이드 시켜 고품격의 전통 이미지와 연령 구분이 없는제품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2006년부터는국내외 유명 미술작가와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닥스 아트전시회를 열어 닥스의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닥스 브랜드에서 받은 영감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하는 문화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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