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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을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이하 '안나와 알렉스') 국내 개봉을 앞두고 두 작품의 차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나와 알렉스'는 엄마의 사고사 후 정신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안나가 남자친구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원작과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전체적으로 두 작품은 큰 차이가 없지만 남자친구의 존재와 결말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엄마가 죽던 날 밤의 기억을 잃은 안나와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하는 언니 알렉스, 딸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는아버지 그리고 두 소녀의 새엄마가 되려 하는 간호사 레이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 '안나와 알렉스'의 기본 틀.
원작과 리메이크의 차이는 우선 장르적 차이에 있다. '장화, 홍련'이 두 소녀에 관한 비극적 정서에 기초한 것과 달리 '안나와 알렉스'는 스릴러의 요소를 강화했다. 반전을 품고 있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영화 곳곳에 미끼들이 설치돼 관객의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또한 '장화, 홍련'이 귀신 이야기였던 반면 '안나와 알렉스'는 심리극에 가깝다. 제작진은 10대들에게 내재된 윤리적 잣대에 주목한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유대감을 경혐한 자매가 가족의 부재 및 해체가 불러온 결핍을 발견하는 과정이 원작의 스토리와 결말을 바꿔놓는다.
마지막으로 '장화,홍련'이 집이라는 공간을 기초로 가족괴담의 영역에 충실한 것과 달리 '안나와 알렉스'는 할리우드 전통의 10대용 스릴러 영화의 재미를 강화한다. 문근영과 임수정이 두려움이 가득한 소녀였다면 '안나와 알렉스'의 에밀리 브라우닝과 아리엘 케벨은 보다 도전적이다.
'안나와 알렉스'는 9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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