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에 이어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기소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일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박 전 수석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04년 12월 중순께 박 회장에게서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04년 12월 국세청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 청장에 사돈관계인 김정복 전 서울중부국세청장을 앉히기로 마음 먹고 인사검증 청탁과 함께 박 전 수석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중으로 기소할 예정이던 송은복 전 김해시장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할 혐의가 있다며 이르면 내일 중으로 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송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며 박 회장으로부터 5억여원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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