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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방송3사 주말예능 경쟁, 무엇이 문제인가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한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주말 예능프로그램들이 최근 전체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침체에 빠졌다.

주말 예능프로그램의 대표격인 KBS2 '1박 2일',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MBC '무한도전'등은 주말 예능 최강자 자리를 놓고 과도한 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시들해졌다.


#야생버라이어티 '1박 2일', 식상함이 문제?

지난 2007년 8월 첫방송을 시작한 '1박 2일'은 '여섯MC들의 무전여행기'라는 타이틀로 야생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나섰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1박 2일'은 평균시청률 30%를 육박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가운데 '1박 2일'은 '야생'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여타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을 꾀했다.

또 일반인들을 출연시켜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좁혔다는 평이다. 실제로 시청자들과 함께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방송분은 기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특별한 아이템 없이 멤버들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대부분 프로그램을 구성한 만큼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복불복'이다. '복불복'이 처음 선보이고 그에 상응하는 상벌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까나리액젓을 마시거나 레몬을 먹는 등의 모습은 '리얼' 그 자체였기 때문.

멤버들간의 에피소드로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기에는 이제 한계에 부딪힌 듯 보인다. 대표적으로 '복불복' 방송분량이 점차 늘어난다는 점이 '한계'를 생각케 하는 이유다.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식상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역시 '1박 2일' 제작진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대본 논란 '패떴', 상처뿐인 1위

한때 시청률 25%를 웃돌며 큰 인기를 누렸던 '패떴'은 최근 그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대본논란'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던 '패떴'에게 '대본이 있다'라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실망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제작진은 부랴부랴 "대본은 가이드 라인과 미션을 제공할 뿐, 그대로 촬영하는 출연진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이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부 네티즌들은 "'패밀리가 떴다'가 아니라 '시트콤이 떴다'"라며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는 시청률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방송작가협회 '방송문예' 12월호를 통해 '패떴'의 대본이 공개된 이후, 시청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애초 윤종신, 박예진, 김수로, 유재석, 이효리, 대성, 이천희로 시작한 '패떴'은 지난해 김종국이 합세해 총 8명이 패밀리가 돼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출연자들이 많은 만큼 국민남매, 덤앤더머, 천데렐라, 김계모, 달콤살벌 예진아씨 등 멤버들의 캐릭터화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여기에 매주 게스트들이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많게는 9명의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에 등장한다. 게스트들은 영화나 새앨범 홍보를 위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기존 연예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말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는 있지만 이는 '상처뿐인 영광'이다.
#바닥친 '무한도전', 뒷심 무섭네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원조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그동안 '1박 2일'과 '패떴'에 밀려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시청률은 끝없이 하락하며 "이제 무한도전의 시대는 갔다"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소위 '바닥'을 친 '무한도전'의 뒷심은 무서웠다. 매회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고 있는 것.

'1박 2일'과 '패떴'이 여행과 숙박, 게임이라는 비슷한 콘셉트에 묶여 있을 때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를 건드리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14일 방송된 '그 때를 아십니까-육남매 특집'에서는 '법치 만세', '졸속 제정 법률'이란 문구를 자막으로 사용해 현 정부를 비꼬기도 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또 '무인도 특집', '에너지 특집', '식목일 특집', '올림픽 특집' 등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때마다 그 트랜드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 역시 시청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현재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선보이려 노력하는 '무한도전'제작진과 이를 따르는 출연자들이 '무한도전'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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