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LG하우시스의 분할 이후 적정주가가 11만원과 8만4000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주축인 LG화학과 기존 산업건자재 사업이 주력이 되는 LG하우시스로 분할, 내달 20일 재상장될 계획이다. 재상장 기준가는 LG화학(8만9708원) LG하우시스(9만2768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은 31일 분할 후 LG화학 적정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EV 배터리 및 LCD 글래스 사업을 반영한 중장기적 매출 신장 여력과 이익 가시성이 높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사업 계획 등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적어도 2011년 하반기가 돼서야 이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 분할 후 2010회계연도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로 저평가 매력이 많이 희석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시장 대비 큰 폭의 초과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규 상장되는 LG하우시스의 적정가는 8만4000원으로 추정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극도로 부진한 건축경기 및 자동차 산업 등 전방 산업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매출 확대 등 성장성 제고보다는 제(諸)경영 효율화 방안 실행 등을 통한 비용 감축 등으로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며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도 시장대비 양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할 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082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판가 하락과 판매량 감소 등에 따라 정보전자소재 사업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1.0% 감소하나 중국의 재고보충용 수입 수요 확대 및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석유화학 사업이 1985억원의 양호한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부진한 중국 내수경기,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마진 위축 우려와 3월 중순 이후의 환율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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