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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 '내조의 여왕'서 1인2역 카메오 출연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개그맨 최양락이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제작진은 "최양락이 31일 방송될 '내조의 여왕' 6부에 출연해 성형외과 의사와 취객으로 1인 2역을 맡아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며 "1980년대 후반 박중훈·강수연 주연의 '철수와 미미의 청춘스케치' 등 대여섯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최양락이 드라마 카메오로 연기자 컴백한 셈"이라고 전했다.

최양락은 '내조의 여왕'에서 자신의 얼굴을 지애(김남주 분)처럼 고쳐달라며 의뢰하는 봉순(이혜영 분)을 측은히 쳐다보며 진단을 내리는 성형외과 의사와 회사에서 잘린 달수(오지호 분)가 생계수단으로 택한 대리운전을 시키는 취객으로 등장한다.

최양락은 “술 마시고 대리운전을 시키는 설정이어서 내가 선택됐나 보다”며 웃었다. 실제로 작가와 연출자 모두 카메오 출연에 최양락이 적임자라며 제1순위로 최양락을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촬영 전 못난이 분장을 한 이혜영을 만나자마자 최양락은 “어쩜 얼굴이 이러냐. 정말 보기 싫어. 점 하나 찍었을 뿐인데 이 정도면 바탕이 썩~” 등의 농담어린 말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혜영 역시 “우리가 인연이 있나 보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만난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최양락이 성형외과 의사 역으로 출연해 던지는 대사는 딱 하나. 지애의 사진을 가리키며 “얘처럼 해 주세요”라며 울부짖는 봉순에게 “음~ 정말 이렇게요? 공사가 좀 커질 것 같은데…”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는 여기에 애드리브를 덧붙여 봉순을 바라보며 “여기서는 좀 어렵겠습니다. 제가 큰 병원을 소개해 드릴게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최양락은 또 밤 촬영에서 달수에게 대리운전을 시키는 취객으로 출연했다.

“코미디언의 생명이 짧다고 생각해 연기자들이 항상 부러웠었다.”는 최양락은 “여태까지는 코미디가 더 어려운 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더 어렵다. 세상에 쉬운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며 카메오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양락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내조의 여왕' 6부는 31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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