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반등했다.
이에 힘입어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값도 4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4개구 재건축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0.38%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0.74%), 강남(0.66%), 강동(0.25%), 서초구(0.09%)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 호전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 보유자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는 2월 중순 실거래 최고가 9억2000만원에 가까운 9억원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 고층5단지 76㎡도 6억원에 거래돼 전주 시세보다 1500만원 뛰었다.
강남권 재건축값 상승의 영향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4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21%)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0.15%), 강동(0.11%), 서초구(0.03%) 등도 뒤를 이었다.
반면 서대문(-0.13%), 도봉(-0.11), 노원(-0.09%), 관악(-0.04%), 강북(-0.03%), 용산(-0.01%), 은평구(-0.01%) 등 비강남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수요 시장인 강북권은 저가 급매물 위주로 수요가 형성돼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다.
신도시는 중동(-0.2%), 일산(-0.07%) 산본(-0.02%) 등의 하락으로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반면 분당(0.02%)과 평촌(0.02%)은 소폭 올랐다. 분당은 이매동 삼성이 면적별로 1000만원 올랐으며 평촌은 초원성원 105㎡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이달 들어 거래가 주춤해 지며 약세를 이어가 0.06% 내렸다.
의왕(-0.19%)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고양(-0.16%), 의정부(-0.15%), 광명(-0.12%), 평택(-0.12%)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안양(0.02%)과 양주(0.01%)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경기 호전과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단기간 호가나 매물량, 거래량 등에 부침이 반복될 수 있으나 대체로 박스권을 형성하며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바닥다지기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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