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속도경영과 현장경영 강화에 나섰다.
대우조선은 29일 기존 1부문, 1총괄, 10본부, 44담당, 172팀, 410파트였던 조직을 1소장, 4부문, 2실, 34팀으로 단순화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존 조직들간 중복된 업무를 통합하고 연관된 업무를 수행하는 팀을 하나로 통합하는 대팀제(大팀制)를 도입한 것.
최대 6단계였던 결재 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소장과 부문장, 임원급 팀장에 좀 더 많은 권한과 의무를 부여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속도(speed) 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또 책임과 권한의 위임으로 실적 중심의 책임 경영이 정착되고 기존 관리자급이었던 팀장들을 현장과 실무에 좀 더 가까이 전진 배치함에 따라 현장 중심의 경영이 확대 될 전망이다.
남상태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전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창의력과 협동 정신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세계적인 위기 상황과 조선산업에 대한 많은 우려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와 불안한 조선 경기 전망 등 현재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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