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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선주감독관, 대 이은 한국 사랑


대우조선해양에서 잔뼈가 굵은 선주감독관이 은퇴하면서 그 아들이 대를 이어 아버지의 빈 자리를 메워 화제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10여년간 근무하며 BW 가스사 LNG운반선 4척과 LPG운반선 9척, 노르웨이 노르스크 하이드로 사(Norsk Hydro) LPG운반선 1척을 건조 감독한 페르 올라브 뢰드(63·사진 왼쪽)씨가 19일 은퇴했다고 밝혔다.

뢰드씨가 은퇴하면서 그의 아들이 선주감독관으로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어서 대를 이은 뢰드 씨 부자의 한국사랑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대우조선은 이날 뢰드씨를 위한 송별회를 열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18년간 노르웨이 조선소에서 설계와 생산 분야에 종사한 뢰드씨는 지난 1999년부터 대우조선해양에서 고부가가치선인 가스선 건조 총 감독관으로 근무해 왔다.

뢰드씨는 1998년 당시 노르웨이 노르스크 하이드로사의 LPG운반선 건조 관련 협의 차 대우조선해양에 방문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거제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조선업이 세계 조선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 본 산 증인이다.

지난 2004년 북한 용천 기차 폭발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비롯 거제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주 및 선급사 직원들과 함께 활발히 펼치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며 2006년에는 명예거제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도전과 열정이었다”며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선주감독관으로 올 예정인 아들과 함께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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