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9일 국내 증시에 대해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박스권의 레벨업(level-up) 가능성을 전망했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 개선과 자동차 빅3의 파산보호 신청가능성이 완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며 이에 따른 안도 랠리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안도 랠리가 지속될 것인가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수급주체가 된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순매수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안도 랠리가 마감되고 있다고 해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면서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는 어쩌면 당연한 상황으로 신용경색이 완화되면 생존을 위한 현금은 무수익 자산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지난해 이후 머니마켓펀드(MMF) 증가 규모는 70조원으로 이는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 잔고에 육박하는 규모"라며 "그러나 실제 문제는 언제부터 이루어질 것인가 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저신용도의 신용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고점을 확인하기 전까지 기대감의 유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 애널리스트는 "안도 랠리에서 유동설 랠리로의 기대감 유입 시점으로 기존 박스권이 레벨업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기대감의 유입이라는 한계가 있어 결국, 신용경색이 완화되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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