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보험 랠리 주도..삼호·경남기업 등 '상한가'
18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 소식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전환이라는 호·악재 사이에서 하루종일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장막판 쌍끌이 매수세 전환과 함께 1000억원 이상 유입된 프로그램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을 넘어선 이후, 확 달라진 상승 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7포인트(0.52%) 상승한 1169.95포인트로 마감했다. 시가이자 고가인 1176.86포인트를 끝까지 회복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아름다운 조정쯤으로 해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억원(잠정치), 560억원 순매수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쌍끌이 매수세를 펼쳤다.
개인은 1168억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기관 중 증권이 973억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부분 ELS 헤징 수요에 따른 매입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3시10분 기준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5계약, 3838계약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4350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751억원, 비차익 440억원 등 1192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보험(+3.52%), 건설(2.69%), 의료정밀, 서비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기가스업(-2.41%), 철강금속은 -1.14% 되밀렸다. 통신업, 음식료품, 은행도 약세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전자,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2.89%), KB금융(-2.31%), KT&G, KT 등은 일제히 뒷걸음질했다.
상한가 9종목을 비롯해 525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를 포함해 270종목만 내렸다. 상승 분위기가 압도한 것.
코스닥지수는 3.94포인트(1%) 오른 398.60으로 마감했다. 한달여만에 장중 4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400선을 지켜내는데는 실패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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