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전자를 지닌 여성들이 불임으로 고통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비만 유발 원인인 FTO 변이세포를 물려받은 여성들은 다낭포성난소증후군(PCOS)일 가능성이 커 임신 확률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다낭포성난소증후군은 일종의 호르몬 장애로 이를 앓는 여성들은 배란이 잘 되지 않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옥스퍼드 대학과 런던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의 연구진은 PCOS가 있는 여성 463명 및 일반인 1336명을 비교ㆍ분석한 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FTO 유전자와 PCOS가 연관돼 있음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FTO 유전자 보유자다.
이번 연구를 이끈 톰 바버 박사는 "가임 여성 가운데 10%가 PCOS로 고통 받고 있다"며 "비만 유전자와 비만 증후군의 연관성이 입증된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버 박사는 비만이 테스토스테론과 인슐린 같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PCOS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약간만 감량해도 불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불임을 줄이기 위한 생활방식 개선 치료도 언급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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