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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BS '장자연 문건' 입수 과정 묘연"


[아시아경제신문 분당(경기)=임혜선 기자]고(故) 장자연의 피해 사실 폭로 문건이 사실상 자필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사건의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KBS가 어떻게 문서를 입수할 수 있었는지 여부가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18일 오전 5차 브리핑에서 수사 계획에 대해 "자살 경위와 문서 유출 그리고 문건 내용으로 나눠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자살 경위에 대해서 오 과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고인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자 3명을 수사했고 채권 채무관계자 2명을 수사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우울증 외에 자살에 이르게 된 동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서 유출에 대해선 "문서 소각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 5명의 조사를 완료했다. KBS에서 보도된 것과 같은 타다 남은 종이 조각이 있을 수 없다고 전원 일치했다. 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BS와 CBS 노컷뉴스의 문서 입수 경위에 대해 오 과장은 "최초 노컷뉴스에서 보낸 답변서는 입수 당시 2명의 다른 소속 기자가 확인했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KBS에서의 입수는 쓰레기 봉투에서 종이 조각을 주웠다고 말했지만 경찰이 확인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오 과장은 "전 매니저 유 모씨의 핸드폰 통화내용을 확인한 결과 직업 특성상 많은 통화가 있었지만 문서 유출 시점과 관련, 2명의 기자에 대한 자료를 입수해 현재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 과장은 문건 내용 사실관계 확인 및 범죄 혐의 사법처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오 과장은 "고소 내용과 관련해 문제의 문건을 고인의 사실관계 확인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미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유족들 외 4명의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 앞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사실관계를 철처히 확인, 한점 의문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S '9시뉴스'는 지난 13일 반쯤 타다 남은 상태의 '장자연 문서'를 단독입수해 보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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